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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자]/합격노하우

7급 9급 공무원 학원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학원이 아닌 강사를 기준으로 선택하세요.

by 대공자™ 2011. 11. 27.


신림동과 노량진 어느 곳으로 살림(?!)을 차릴지 선택했다면 이젠 종합반과 단과반의 선택이 남았다. 일단 종합반은 비추다. '네버 절대 듣지마라.'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수험 초 가장 먼저 했던 방법이 노량진 종합반을 다닌 일이었는데 (단 한번의 결석도 없이 다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한 비효율적인 공부의 극단이었다.

 

종합반을 이토록 극렬히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초보 수험생이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이 우선이고, 온라인으로 말하기에 껄끄러운 수험시장과 구조 그리고 상황들이 있다.

내가 노량진 종합반을 다닌 이유는 노량진 공부를 먼저 시작했던 친구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지만 그 친구는 내게 별 관심이 없었던 친구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는 나에 대해 꼼꼼히 생각해주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말투로 건성건성 말한 것이었다. 내가 종합반을 다녔던 효과를 심하게 표현하자면 길가에 그냥 버린 돈처럼 되었다. 이쯤에서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을 단계적으로 풀어써보겠다.


 
1단계
과목별 3~5명의 강사를 선택하라!


최소 3년에서 최대 10년의 합격수기를 되도록 여러 곳에서 좋은 합격수기를 찾아서 읽고 과목별 3~5명의 강사를 선택한다. 여기서 '좋은' 합격수기란? 어떤 강사나 학원의 요청에 의해서 쓴 합격수기가 아닌 순수한 수험후배들을 위한 합격수기를 뜻한다. 이를 알아차리는 방법은 첫 서론에서 합격생이 직접 밝혀주는 친절한 수기도 있으나 지나치게 강사, 강의를 칭찬하거나 학원 이름을 자주 언급하는 간접적인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학원 장학생이었거나 강사와 특별한 친분(?)이 생겨 그 선생님과의 특별한 교감을 나눌수 있었던 큰 행운이 따랐던 경우이다. 학원강사와 특별한 교분을 나눌정도로 잘 맞는 경우 다른 수험생들보다 즐겁게 공부를 했다는 수기내용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단계
샘플 강의를 모두 들어본다.


3명 이상의 강사들의 샘플 강의들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모두 직접 들어본다. 이때 유의할 점은 그 강사분의 발음, 속도 등 자신의 머릿속에 강의내용을 얼마나 이해 시켜주고 입력시켜주는지이다. 과목에 따라서는 50%도 이해되지 않는 과목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경영학과 출신) 행정법, 헌법이었다. 행정법은 그야말로 외계어처럼 들렸다. 20~30%도 이해되지 않았다.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최선의 강사선택을 위해 노력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미 1단계에서 합격수기를 통해 강의력이 검증된 강사들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 단계부턴 자신의 무지를 의심해야지 강사의 강의력을 의심해선 안된다.

이해의 필요성을 무시하는 수기내용이 있으나 단기기억에서 중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중요포인트는 내용의 이해도이다. 이해없는 암기는 쉽게 잊는다. 이는 공무원 수험공부에만 따로 특별하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란 걸 해본 대한민국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모든 강의를 1~2차례 듣고 본격적인 암기단계로 옮겨 갈때 '이제 이해는 필요없다. 암기다', '이해보단 암기위주의 학습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다. 하지만 처음 강의를 듣는 초보 수험생에게 '이해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합격생은 무언가 잠시 잊고 있을 뿐이다. 자신도 처음 강의를 들을때 이해하면서 들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3단계
끝까지 2명의 강사가 남았을때


딱 한명의 강사를 선택할수가 없다. 두명의 강사 중에 누가 더 내게 맞는 강의인지 '정말 모르겠다', '정말 고민이다'라는 경우가 생각보다 제법 많다. 아무리 법학과나 행정학과를 나온 수험생일지라도 처음 접하는 과목이 있다.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영어와 국사 과목만 눈에 익지 그 밖에 국어, 행정학, 행정법, 경제학, 헌법(7급기준) 어느 한과목 익숙한 과목이 없다. 행정학과를 나온다고 행정학에 엄청 유리하고 법학과를 나온다고 헌법, 행정법이 엄청 유리한 것이 아니다. 대학시험과 공무원 시험은 엄연히 다른 시험이다.

그래서 끝까지 자신의 강사선택에 어려움이 생길때 내가 마련한 필살기준(?!!)이 2가지 있다.


하나. 5년이상 인기강사
둘. 가장 짧은 강의


첫번째 조건에서 의외로 걸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2~3년 전 부터 합격수기에서 유난히 많이 언급되고 있는 강사이름이 있다. 한창 떠오르는 강사지만 아직 깊게 신뢰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5년이상 대한민국 5위 안에 드는 스타강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5년 동안 별탈없이(또는 별 소문없이?!) 수험생들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강의력과 더불어 성실성을 인정 받은 것이다. 일부 강사분께서는 대한민국 공무원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까지 갖고 강의를 하는 분들도 계시다.

첫번째 조건에서도 선택하지 못했다면 이젠 어쩔 수 없다. 인터넷 강의 목록을 보고 가장 짧은 강의를 선택할 수 밖에. 이 기준이 별로 중요하지 않는 또는 어쩔 수 없는 조건인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공무원 강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아주 훌륭하고 중요한 기준이다. 똑같은 수험 내용과 범위를 다른 강사보다 더 적은 시간안에 가르칠 수 있는 강사는 그만큼 더 훌륭한 강의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고 수험생에겐 그만큼 (엉뚱한) 공부분량을 줄여주고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추가기준

굳이 한가지 기준을 더 말하라고 한다면 '개인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강사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타) 공무원 강사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강사들은 카페를 운영하거나 또는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아예 없는 강사는 내가 알기론 1%도 안될 것이다. 내가 선택했던 강사 중에서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개인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강사들을 살펴 보면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홈페이지를 이용한 자료배포, 오타정정, 질답문의, 최신 수험 정보 제공 등 정말 다양하게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강의 중에 설명할 내용은 아니지만 한번 읽어볼 자료가 있다든지 공지할 내용이 있는 경우 간단하게 'OO내용의 자료, 공지 사항이 있으니 홈페이지 방문해서 읽어보세요.'라고 한마디만 하면 끝난다. 

주저리 주저리 강의 흐름을 끊어가면서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여하튼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고 있는 강사들은 대체로 수험생들의 요구사항에 되도록이면 빠른 피드백으로 대처한다. 자유게시판을 비롯한 여러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수험생들의 요구사항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수험생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알고보면 '강사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가?'라는 세번째 추가기준은 공무원 수험생의 강사 선택기준이라기 보다 '보통강사'가 '스타강사'가 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수험생이 공부하면서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혹은 얻고자하는 최신 수험정보나 자료가 있을 때 꼭 강사 홈페이지를 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체수단이 여럿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강사선택 세번째 필살기준'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던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