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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컵밥거리 특화거리로 이동

by 대공자™ 2016. 2. 27.

 

▲  좁은 보도에 노점이 밀집해 시민 통행 불편을 초래했던 기존 노량진 컵밥거리(왼쪽 사진)가

인근의 특화거리로 옮겨 새로 조성된 후 깔끔히 새 단장한 모습. 동작구 제공 

 

 

 

전기·수도시설 갖춰 손님 늘어

“원래 유동인구가 거의 없던 지역에 컵밥거리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10일 서울 동작구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자리 잡은 노량진 컵밥거리. 기존 지하철 노량진역 1번 출구 인근 좁은 인도에 밀집돼 있던 포장마차형 노점들이 이곳으로 옮아와 28개 박스형 점포들로 재탄생해 있었다. 적지 않은 손님들이 부지런히 드나들었지만 점포들이 길 한쪽에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어 거리는 탁 트인 시야를 자랑했다.

서울 동작구가 지역 명물 노량진 컵밥거리를 이전한 후 시민과 노점상, 인근 상인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부터 재개장해 오늘로 50일째를 맞는 컵밥거리 점포 평균 매출이 기존 7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 점포는 전기와 수도, 하수시설을 갖춰 위생 상태가 크게 좋아진 데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이 달린 차양막이 설치돼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컵밥매장 주인 하모(55) 씨는 “새 컵밥거리는 유동인구가 이전하기 전에 비해 20% 수준에 불과해 걱정이 컸지만, 손님들이 기대 이상으로 몰리며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이 없어 걱정하던 인근 상인들도 모객 효과 특수를 누리며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노점 상인들과 갈등을 빚던 기존 거리 식품매장 상인들도 컵밥매장 주인들이 매달 1인당 5만 원씩 지역발전기금을 내놓기로 하자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특히 노후화된 노량진 육교도 함께 철거되면서 통행 여건이 좋아진 시민들도 기쁨을 나타냈다.

노량진1동에 사는 김기범(21) 씨는 “주말이면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노량진역 앞이 붐볐지만 이제는 길도 훨씬 넓어지고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소통을 유도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컵밥거리를 잘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