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꿈꾸는 자들의 섬? 공무원 시험문제 어떻게 출제되고 있나?

위 시험지는 제가 2011 올해 직접 가져온 7급 공개채용 시험 문제집입니다. 서울 지방직 시험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탁지방직과 국회사무처 시험지는 집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문제은행 방식

행정안전부(구 중앙인사위원회)에서 모아둔 국가공무원 시험문제 풀(Pool)이란 곳이 있습니다. 매년 출제된 시험문제들은 폐기되지 않고 이곳에 모아두어 다음 해 변형되거나 심지어 그대로 출제됩니다. 그해 다른 공무원 시험 또는 전년도 시험문제와 완전하게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는데 이는 출제절차상 명백한 오류로 보여집니다.

여하튼 문제은행방식이란 공무원 시험에서 기출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현재 모든 공무원 채용시험문제는 행안부내 시험출제과에서 별도의 '고시센터'를 통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고시센터에서는 출제위원들이 출제한 수십만개의 문제들이 보관 돼 있으며 보통 3~4년 주기로 문제를 첨삭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기출문제보다 5년전, 5년 전 기출문제보단 작년 기출문제가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공무원 시험문제와 정답이 있는 사이버 국가고시센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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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대학교수와 지방대학 교수

출제위원으로 임명된 교수(in서울대학 교수와 지방대학 교수) 2명이 시험 직급에 맞는 문제를 문제은행에서 선정하고 수정 변형하고 또는 자신이 직접 만든 문제를 출제합니다. 수정변형한다는 말이나 자신이 직접만든다는 말의 의미가 혼합되어 굳이 다르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기존에 출제된 기출문제가 중점이고 그 기출문제로 파생(변형, 수정)되는 단계로 공무원 문제가 만들어집니다. 출제위원은 시험이 끝나는 날을 기점으로 보름 전부터 외부와 일절 접촉 할 수 없습니다.(관련 뉴스:

시험출제 위원 숙소 이탈 술판 물의

)


마지막 재검토

교수로 구성된 선정위원이 문제은행에서 선정한 문제들은 재검토 요원이 문제 타당성을 따져봅니다. 재검토 요원은 이때 지난 기출시험문제와 현재 노량진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무원 시험 예상문제집, 모의고사 문제집들과 지나치게 똑같은 문제가 있는지 검토합니다.


*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설명드렸습니다. 틀린점이 있다면 리플을 통해서 알려주세요.